(원문 그대로 올립니다)
저희가 다른 집으로 이사를 갔어요.
그래 친정 식구들이(다 모이면 10명입니다,ㅎㅎ;)
다 모여서 기분이 들떠 왁자지껄 떠들고 웃고 있던 그때,,
우편 배달부 아저씨가 아빠께 편지가 왔다더군요,저희 친정 아버지께서 편지를 펼쳐 보시더니, 얼굴이 굳어지시드라구요,
그래서 무슨 편지냐고 엄마가 물어보니깐,,나라에서 아빠를 부르신다고 거기에 가야 한다고,,이번에 가면 언제 올지 모르겠다고 한숨을 쉬시면서 말씀하시는데 엄마가 그렇게 시간이 많이 걸리면 나도 따라가야겠다고 하시니,,당신은 집에서 기다리고 있으라고 하시면서 옷가지등을 챙겨 짐을 쌌는데,,
이 불효한 막내딸,,철없이 아버지 짐 들어다 드린다고 그 짐을 버스 안에 올려다 놓았드렸댔어요,
그때 어떻게하든 아버지 못가시게 잡았어야 하는건데,,
그 꿈을 꾸고,,
가만 생각해 보니,,
울 신랑,,친정엔 거의 안찾아보고 형부들만 만나고 다니는게 맘이 않좋아,,저도 모르게 이런 얘길 했어요,
"당신 장인 어른께 잘해드려요,,장인 어른 연세 이제 많으시니,,언제 떠나실지 몰라!그러니깐 잘해요!"
하고 말았는데,,,
그 후로 한달쯤 아니 한 20일쯤 후에,,
새벽에 아버지 위독하단 전보를 받고 부랴부랴 병원가던중,,아버지 돌아가셨다는 전화를 받고 할 말도 잊은채 눈물만 흘렸네요,,,
참,,어찌나 허무하게 가셨는지,,지금도 눈물만 납니다,그 추운 겨울날에 저희가 병원가는데 안개가 어찌나 뿌옇든지,,근데 시간도 지나고 한낮이 되어 해가 둥실 떴는데도 그 안개는 없어지지 않았고,,
한동안 한파가 심했었는데 아버지 돌아가신 그날부터 장지에서 돌아오고 난 몇일후까지 너무도 화창했던것이,,
저희는 잠시 그걸로만이라도 아버지 저 세상에 가시는데 좀더 편안하셨을거란 생각을 위로 삼으며,,그렇게 살고 있답니다.
개인적으로 지금 생각해보니 그 꿈이 아버지 살아계실 날 얼마 안남았으니 그 기간동안이라도 효도하라고 한 계시인거 같은데,,이 우둔하고 불효한 딸년은 그것도 못깨닫고 효도다운 효도도 못하고 그렇게 보내드린게 한으로 남네요,,제 가슴속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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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꿈연구원 1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10-01-11 14:18) |
